[김도훈] 11일 귀국 확인…소식 끊은채 잠행
기사입력 2000년 01월 18일 13시 11분
전북 현대로 복귀하는 일본 J리그스타 김도훈(30)의 행방을 놓고 말이 많다.
빗셀고베와의 2년 임대계약이 끝난 15일을 전후해 귀국하겠다던 김도훈이 아직까지 전북 구단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김도훈의 동정은 대리인 한상우씨가 16일 전북 최만희 감독을 만나 "(김)도훈이는 후쿠오카에 머물고 있으며 어제는 고베에서 팀동료들과 골프를 쳤다"고 밝힌 것과 "계약이 성사되는대로 `보기좋은 모양새'를 갖춰 귀국할 것"이라는 정도.
그러나 일본에 머물고있다는 김도훈이 이미 귀국, 경남 통영과 충북 제천을 오가며 개인훈련에 열중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 신문들은 지난 11일 `빗셀 고베의 김도훈이 전북으로 복귀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기자가 확인한 바로도 김도훈은 11일 부산을 통해 귀국했고 이후 일본으로 다시 출국한 사실이 없었다.
전북측은 국내에 머물고 있는 김도훈을 만나기 위해 백방으로 연락을 취해봤지만 여전히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게다가 16일 이후 다시 연락하겠다던 한상우씨 마저 연락이 되지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만희 감독은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 일이되는 것 아니냐"면서 "한식구가 될 사람이라 기분좋게 합류시키고 싶었는데 너무하는 것 같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엇이 김도훈을 `음지'로 떠돌게 하는지 팬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떳떳하게 구단 관계자를 만나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받아낼 것은 받아내는 것이 공인의 도리가 아닐까.
[추연구 기자 pot0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