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미] 아나콘다 잡았다…아마존강서 네마리 생포

기사입력 2000년 01월 17일 15시 05분


"뱀이 아니라 공룡이었어요."

탤런트 구자미(23)가 10m가 넘는 대형 아나콘다를 생포했다.

KBS 2TV의 `도전 지구탐험대'에 선발돼 구랍 29일 아마존강 북부로 떠났다 지난 14일 귀국한 구자미는 대형 아나콘다를 네마리나 잡는 `성과'를 올린 것.

구자미는 아마존강 유역에 사는 여자 원주민 사냥꾼들과 함께 10여일간 뱀사냥을 했는데 워낙 징그러운 것을 싫어해 처음엔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나도 소름이 끼쳤다고. 하지만 올가미에 걸린 아나콘다가 빠져 나가려고 몸부림 칠땐 자신도 모르게 투지가 발동했단다.

영화 `아나콘다'에서 본 슈퍼뱀을 목격했을때는 짜릿한 전율을 느끼기도 했다고.

"아나콘다는 물속에 있거든요. 물 밖으로 나왔을때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독사들과 수백마리의 모기가 더 무서웠어요."

새천년 첫 새벽을 아마존강에서 뱀 사냥을 하며 맞았지만 구자미는 "고난을 헤쳐나갈 큰 용기를 얻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구자미의 뱀사냥 장면은 다음달 초 방송될 예정.

[이유현 기자 you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