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삼성전자 경영전략 다룬 책 나와
기사입력 2000년 01월 17일 14시 54분
온나라가 IMF한파로 꽁꽁 얼어붙어 있던 1999년. 삼성전자는 예외였다. 경상매출 22조원, 국내 매출액만 6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그 비결은 뭘까.
삼성전자의 남다른 경영전략과 마케팅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 나왔다. 이상현 삼성전자 부사장과 유필화 성균관대 교수가 공동집필한 `남다른 회사만이 세상을 바꾼다(한언). 전문경영인의 생생한 현장체험과 경영학 교수의 이론을 결합한, 산．학협동 경영 지침서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 국내판매사업부 최고경영자. "영업맨의 생명은 발"이라며 부하직원들의 발을 씻어준 `세족식', 성균관대 명륜당에서 간부사령장을 주는 `장원급제 임명식' 등의 일화를 남긴 주인공이다. 유교수는 국내 차세대 경영학자로 명성을 얻고 있다.
두 사람이 제시하는 21세기 기업경영 화두는 `고객만족.' 그러나 그 성패는 기업 바깥이 아니라 안에서 결정된다. "내부 고객인 종업원부터 만족시켜야 한다"고 단언한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외부 고객보다 내부의 종업원을 먼저 감동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화, 유통변혁 등 `미래 마케팅을 결정지을 일곱가지 물결'도 새겨들을 만하다.
이들은 괴테의 시를 인용, 공통된 경영철학을 보여준다.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응용도 할 줄 알아야 한다/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그것을 실천에 옮길 수도 있어야 한다.'.
[임정식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