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 MBC 세친구 출연 '말괄량이가 어울린대요'

기사입력 2000년 01월 17일 14시 45분



"황수정을 닮았다구요? 닮은 꼴은 싫어요, 저만의 매력을 흠뻑 느껴주세요!"

탤런트 엄지원(22)이 `스타의 길'을 예약하고, 새해 인기바람몰이에 나선다.

명랑 쾌활한 성격에 환한 미소가 매력인 그녀는 탤런트 황수정과 흡사한 이미지 때문에 브라운관에 등장하자마자 시선을 끈 주인공.

`레모나' `대신증권' 등 CF모델로 먼저 얼굴이 알려진뒤 지난해 가을 MBC TV 시트콤 `아니벌써'에 고정출연하면서 연기자로 변신했다.

이후 MBC TV `사랑의 스튜디오'의 `러브러브 쉐이크' 패널 MC로 활약하며 만능엔터테이너다운 면모도 과시했다.

그녀의 주가상승에는 반듯한 외모와 함께 1@70, 49㎏의 늘씬한 몸매도 한몫했다. 물론 연기력은 기본이다. 방송가에선 새해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주저없이 엄지원을 꼽을 정도.

엄지원은 다음달 둘째주부터 방영될 MBC TV 신설 시트콤 `세 친구'(연출 송창의)에서 윤다훈 박상면 정웅인 등과 연기호흡을 맞춘다. 데뷔 1년이 채 안된 신인급으론 파격적인 캐스팅이다.

"그동안 연기와 MC를 하며 수없이 많은 실수를 했죠. 하지만 이젠 자신이 생겼어요. 이런 경험들이 제겐 오히려 소중한 밑거름이 됐거든요."

엄지원은 약간의 푼수기를 가진 말괄량이 소녀의 모습 등 실제 자신의 성격을 닮은 인물을 재미있게 그려간다는 욕심이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