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보] 최강 트윈타워 '외나무 격돌'

기사입력 2000년 01월 17일 13시 17분


`복수혈전 제4탄.'

승차와 관계없이 만났다하면 포연자욱한 대공방전을 펼치는 2위 현대와 3위 삼보가 19일 대전에서 4라운드 `정면충돌'을 벌인다. 3라운드까지 팀간전적은 2승1패로 현대의 우위.

양팀의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는 앞선 3라운드 혈전서 극명하게 드러난 바 있다. 지난 9일 중립지역인 잠실서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끝에 현대가 96대94로 아슬아슬하게 승리.

이에 앞서 2라운드서는 원주에서 삼보가 허 재를 빼고도 89대74로 이겨 일격을 가했었다.

■승부의 키는 조성원의 3점포 폭발여부.

3라운드서 종료직전 터진 조성원의 3점슛으로 연장에 들어간 현대는 고비마다 어김없이 터진 조성원의 장거리슛으로 숨막히는 역전승리를 이끌어냈다. 조성원의 3점포를 봉쇄하지 못해 고배를 마신 삼보 최종규 감독은 전문 마크맨인 김승기에게 더욱 강력한 찰거머리 수비를 지시해 놓았다.

■`홀－맥도웰 대 타운젠드－콥'의 자존심을 건 `최고 트윈타워' 전쟁.

공인된 최고용병인 홀－맥도웰 콤비의 아성에 타운젠드－콥 `쌍돛대'가 도전장을 내민 형국. 현대 홀과 맥도웰은 튼실한 로포스트 장악이 돋보이는 반면 삼보 타운젠드와 콥은 골밑슛에 미들슛까지 겸비한 다양한 공격루트로 맞선다. 홀－맥도웰의 파울관리 여부도 승부의 추로 작용할 듯.

■이상민의 발목부상 영향은?

현대는 펜티엄급 포인트가드 이상민이 SBS전서 발목을 다친 게 악재. 하지만 유도훈 최명도 등 든든한 식스맨들의 활약과 위기의식에 따른 선수단의 단결력이 극대화된 상태. 삼보는 현대만 만나면 투지를 불태우는 게임리더 허 재를 축으로 내외곽을 뒤흔들어 걸리버스의 조직력을 무너뜨리겠다는 작전이다.

[이백일 기자 maveric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