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서승화 ML 피츠버그 입단 합의
기사입력 2000년 01월 16일 23시 42분
국가대표 출신 왼손투수 서승화(20．동국대 2학년)가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에 입단하게 됐다.
서승화는 16일 오후 1시 제주도 오라구장에서 피츠버그, LA다저스, 미네소타, 애틀랜타 등 메이저리그 4개구단 스카우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워크아웃을 가진뒤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피츠버그와 입단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학교측의 강력한 반발을 뒤로한채 워크아웃에 참가한 서승화는 스카우트들로부터 "힘만 키우면 가능성있는 재목"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약 50개의 공을 던진 서승화는 낮 최고기온 섭씨 10도의 쌀쌀하고 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최고시속 88마일(142㎞)을 기록, 주목을 받았다.
1@93, 79㎏의 큰 체구인 서승화는 대전고를 졸업한 지난 98년 LG에 2차 3순위로 지명됐다. LG는 배수희 스카우트팀장을 제주도로 파견, 테스트 불참을 권유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서승화는 해외진출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테스트 직전까지 후배인 대전고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해왔다. 지난해 12월말에는 1차 테스트를 위해 몰래 미국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번 워크아웃은 J&J 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김 준)가 주최했다. J&J는 지난 98년 피츠버그에 입단한 김병일(24)의 에이전트다.
워크아웃에는 서승화외에도 프로지명을 받지못한 대전고 졸업예정의 투수 김건영(19) 이효상(19), 마산고 포수 박대산 등 4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왼손투수 고상천(21．홍익대 3학년)과 모 프로구단 소속 선수는 불참했다.
[김우석 기자 kwooseo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