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이러쿵저러쿵] 아름다운 사랑 가꾸는 연예인
기사입력 2000년 01월 16일 16시 16분
사랑은 아픔 속에서 더욱 값진 모양이다. 온실 속에 핀 장미보다 들판에서 모진 풍파를 이겨내며 핀 들꽃이 그 향기는 덜 해도 더욱 아름다운 법이다. 이것은 온실 속에 핀 꽃들은 고작 향기만을 간직하고 있지만 들꽃에는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낸 상처까지 느껴져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전해준다. 이런 들꽃은 우리 인생살이와 많이 닮아있는 듯해 온실 속의 장미보다 진한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사람들의 사랑도 마찬가지다. 주변의 반대, 나이 차, 자격 등을 이겨내고 자신들의 사랑을 튼튼하게 키우는 사람들이 있다.
연예가에서도 마찬가지다. 신분상승을 목표로 한 `재벌가와의 결혼'을 연예계 활동의 지상과제로 여기는 연예인들도 있지만, 서로의 상처를 따뜻하게 감싸며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는 이들도 의외로 많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쉽게 드러내지 않아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가꾸고 있는 연예인은 가수 B씨와 탤런트 K양 그리고 영화배우 S씨다. 가수 B씨는 신세대 가수로 꽤 많은 팬을 가지고 있다. `인기가 떨어진다'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창 잘 나가던(?) 몇 년 전 결혼을 발표, 연예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데 상대가 한 번 사랑의 아픔을 겪은 후에 재회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B씨는 평소 `사랑'에 대한 독특한 생각을 자주 피력하곤 했는데 인스턴트식 사랑에 익숙한 요즘 젊은이들답지 않은 `사랑관'이었다.
탤런트 K양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탤런트 K양도 몇 년 전 결혼을 했는데 아이 한 명이 딸려있는 유부남과 결혼을 했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주위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아이와 함께 살고 있지는 않지만 스케줄이 없을 때면 자주 만나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백화점 같은 곳에서도 점원이나 다른 손님이 "누구냐"고 물으면 `우리 아들'이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곤 하는데, 아이는 탤런트 K양을 친엄마인양 잘 따르고 있다고 한다.
영화배우 S씨 역시 한 번 결혼에 실패한 지금의 아내를 아내로 맞았다고 한다. 양가의 반대 때문에 한동안은 정말 어려운 생활을 했는데 지금은 양가 부모들의 사위 사랑, 며느리 사랑이 대단하다고 한다.
주변의 반대와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사랑을 피워낸 이들 세 사람. 이들의 진짜 이름을 궁금해 할 수도 있겠지만,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감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더욱 아름다운 사랑을 가꿨으면 하는 희망으로 주변에서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글:이문성(영화기획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