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친선대회] '스리백 수비' 안정 큰 수확
기사입력 2000년 01월 16일 14시 25분
올림픽팀의 호주 4개국 친선대회 우승은 지난 1년간 계속된 고된 훈련의 결실이다.
베스트 멤버가 대거 빠진 경우도 있었지만 3개국 모두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팀들이란 점에서 한국의 전승 우승은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수확은 수비력의 강화다. 박재홍-박동혁-심재원으로 이어지는 스리백이 자리를 잡았다. 공간 침투를 저지하는 능력과 맨투맨 때의 몸싸움 등에서 한단계 올라섰다는 평가. 교체 요원인 조세권 하용우 등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청신호다. 특히 박재홍의 급성장이 눈에 띈다.
미드필더 진에선 김도균과 박지성의 스위치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들 콤비는 90분 내내 쉬지 않고 전후방을 누볐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관우가 마음껏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도 이들 살림꾼 때문. 허정무 감독은 박지성의 일취월장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공격진에서도 큰 수확이 있었다.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설기현의 등장이 그것. 지난해 이동국 김은중 신병호 등에 밀렸던 설기현은 이번 대회서 절정의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단숨에 주전자리를 꿰찼다. 3-4-3에서 왼쪽 날개에 서는 것보다 3-5-2에서 이동국과 함께 투톱을 서는 게 위력적이라는 지적. 이영표 박진섭 김용대 등은 한층 원숙해진 플레이로 팀에 안정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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