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윤영필] 대타투입 2연승 수훈 '위기가 기회'
기사입력 2000년 01월 16일 13시 35분
태업하던 외국인센터 포니를 미국으로 돌려보냈고, 슈터 김상식과 포워드 정재근도 부상 후유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그러나 SBS는 차포를 뗀 6게임서 3승3패의 5할 승률을 올렸다. 최근 2연승.
경희대 1년 선후배인 윤영필(25．1m92)－김성철(24．1m95) 듀오가 있기 때문이다.
포워드 겸 센터 윤영필은 주로 후반에 표필상의 교체멤버로 투입되고 있다. 작은 키지만 서전트 점프 79㎝의 탄력과 끈끈한 수비로 상대를 짜증스럽게 한다. 미들슛에 자신있는 윤영필은 수비수를 외곽으로 끌고 나와 브루어의 골밑돌파 기회를 늘려준다. 6게임서 평균 12.8득점 6.7리바운드.
국내 슈터중 최장신인 김성철의 공격력은 가히 폭발적이다.
무빙동작에서 던지는 3점슛은 블로킹도 무용지물. 특히 15일 삼보전에선 `농구천재' 허 재를 마크하며 28득점(3점슛 5개)을 쏟아부었다. 6게임 평균 21.3득점. 빠르고 키가 커 수비 매치업에서도 선배 김상식보다 우위에 있다.
대학서 3년간 손발을 맞춘 윤－김 듀오는 눈빛만으로 콤비플레이를 척척 엮어내고 있다. 외국인센터가 없는 위기감은 더욱 이들의 투지를 자극한다. 15일 현재 8위지만 6위 기아 엔터프라이즈와는 불과 1게임차.
이들은 "한발 더 움직인다는 생각으로 뛰어 기필코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김미연 기자 ibiz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