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테니스] 아가시 '4연속 행진 보라'
기사입력 2000년 01월 14일 15시 01분
새천년 첫 그램드슬램 대회가 막을 올린다.
2000호주오픈이 지난 13일 멜버른서 개막, 2주일여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13일부터 16일까지 예선, 17일부터 30일까지 본선 레이스가 각각 펼쳐진다.
천년을 여는 대회이니 만큼 남녀 톱스타들이 대거 출전, 우승컵을 다툰다.
남자부 최고 관심사는 세계랭킹 1위 아가시가 4회 연속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의 기록 달성 여부.
지난해 프랑스@US오픈 우승, 윔블던 준우승을 차지한 아가시는 이번 대회서 기필코 우승해 지난해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1번 시드의 아가시는 지난 95년 멜버른서 열린 호주오픈 결승서 라이벌 피트 샘프러스(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우승자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는 2번, 샘프러스는 3번 시드에 배정받았으며 니콜라스 키에퍼(독일),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 토마스 엥크비스트(스웨덴), 토드 마틴(미국), 리차드 크라이첵(네덜란드) 등이 4∼8번 시드에 놓였다.
여자부는 세계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4회 연속 호주오픈 우승의 위업을 이룰 수 있느냐가 관전포인트.
슈테피 그라프(독일), 모니카 셀레스(미국)와 함께 호주오픈 3회 연속 우승 타이틀을 갖고 있는 힝기스는 지난해 프랑스@US오픈 우승을 그라프와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에게 아깝게 내준 한을 이 대회 우승으로 풀겠다는 목표다.
천적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셀레스가 최근 왼쪽 손목과 오른 발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 우승 고지를 향한 한 고비는 이미 넘긴 셈.
힝기스, 데이븐포트,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마리 피에르스, 나탈리 토지에(이상 프랑스), 바바라 쉐트(오스트리아),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 아만다 코에체(남아공) 순으로 시드가 배정돼 있다.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