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윤관열-손석범] 차기 에이스 경쟁 '후끈'
기사입력 2000년 01월 14일 15시 01분
`내가 차세대 에이스'.
남자배구 `에이스'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선두주자는 한양대의 이경수(2m)와 경희대 윤관열(1m98), 한양대 손석범(2m2).
이들은 13일 현재 슈퍼리그 한경기 최다 공격득점 부문 1∼3위에 올라 에이스로서 자존심을 한껏 살리고 있다.
이경수는 13일 경기대전에서 47개 공격득점으로 이 부문 최고기록을 세웠다.
윤관열은 34개로 최다 공격득점 2위, 손석범이 30개로 3위.
지난해 무릎부상으로 운동을 쉬었다가 작년말 복귀, 지난 12월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한국이 5회 연속 올림픽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이경수는 시드니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손바닥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하지 못하는 손석범은 후배 이경수의 `쾌속질주'를 벤치에 앉아서 바라보며 2차대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묵직한 스파이크와 파괴력이 돋보이는 손석범이야말로 대학 최고의 거포라는 게 배구인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윤관열은 높은 점프력과 탄력, 두뇌회전이 뛰어난 데다 파워까지 겸비한 선수.
경희대가 2패를 기록해 빛을 잃었지만 차세대 에이스로 부족함이 없다.
국가대표 18명 엔트리에 올라 있는 캠퍼스 최고 스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이들의 경쟁 심리는 서로를 자극, 한국 남자배구의 앞날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여수＝김정호 기자 azur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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