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 연기생활 20년만에 시트콤 출연
기사입력 2000년 01월 14일 15시 01분
개그맨 최양락(39)이 연기생활 20년만에 처음으로 시트콤에 등장한다.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KBS 2TV 주간 시트콤 `반쪽이네 가족일기'(가제)에서 상범 역을 맡게된 것.
`반쪽이네…'는 서로 대조적인 두집안을 통해 평등가족의 참 의미를 새겨보려는 의도로 기획된 가족 시트콤.
극중에서 상범은 직장에서는 눈치를 보며 죽어지내지만 집에서는 권위적인 가장으로 돌변하는 전형적인 소시민형.
특히 반쪽이(김창완)의 부인이자 회사동료 재란(정애리)에게는 찍소리도 못할 만큼 소심하기도 하다.
연출을 맡은 이재영감독은 "상범 역을 소화할 사람은 최양락씨 밖에 없다는 생각에 고민없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양락은 지난해 여름 호주 유학에서 돌아온뒤 `쇼 행운열차' 등 여러편의 겹치기 출연으로 빡빡한 스케줄에도 불구, 기획의도에 반해 출연을 결심했다.
이제는 연기자로서 경지에 이른 만큼 일정조정 쯤은 문제 없다는 여유가 철철 넘친다.
"넓은 의미에서 코믹연기의 연장이라고 생각해요.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없는게 조금 아쉽지만요."
부인 팽현숙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최양락은 상범과는 정반대로 밖에서는 당당하고 안에서는 누구보다 자상한 가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