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인터넷 통한 대대적 홍보 '보스턴의 별'
기사입력 2000년 01월 14일 13시 04분
보스턴은 최근 구단의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www.redsox.com)를 통해 이상훈의 입단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리며 `톱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기사량과 내용을 보면 이상훈에 대한 보스턴의 애정을 짐작케한다. `펜웨이파크에 선보인 이상훈'이라는 제목의 톱기사를 비롯, 기사 꼭지수는 3개. 지난 8일(한국시간) 계약당시의 스케치에서부터, 거액계약(3년간 최고 855만달러) 배경, 기자회견의 일문일답, 고려대와 LG, 주니치를 거친 과정, `스페이스맨(외계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특이한 행동 등을 낱낱이 실으며 이상훈을 집중 조명했다. 기사 곳곳에는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특히 지난 95년 LG시절 인천 태평양전에서 김경기를 몸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는 장면을 퀵타임 동영상 파일(1.9MG)로 올려놓아, 전세계 팬들이 이상훈의 다이내믹한 투구장면을 직접 볼수 있게 했다. 사인교환부터 삼진을 잡는 순간까지 상영시간은 약 15초.
보스턴이 홈페이지를 통해 보여준 이같은 배려와 관심은 처음 입단한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인 일. 페드로 마르티네스나 노마 가르시아파라 등 팀내 톱스타들에는 못미치지만 여느 신예선수로서는 꿈도 꾸지 못할 스포트라이트다.
보수적인 보스턴 언론에 의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던 이상훈이었기에 구단의 공격적인 홍보는 이상훈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최근 업데이트된 메이저리그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의 해외야구면에는 이상훈 보스턴 입단사실이 톱기사로 올라와 있다.
[김우석 기자 kwooseo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