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13경기중 풀세트접전 6차례…절대강자 없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13일 14시 30분
`절대강자가 없다'.
슈퍼리그 2000이 혼전의 연속이다.
서울-부산시리즈까지 3대0으로 끝난 경기는 9일 한양대－명지대전 단 한 차례.
13개 경기 가운데 풀세트까지 간 접전만도 6차례나 됐다.
팀 전력이 대체로 평준화 된 데다 랠리포인트제가 혼전의 원인이다.
랠리포인트제에서는 약팀이라도 분위기만 타면 순식간에 강팀을 꺾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화재의 전승우승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김빠진 대회'가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남자 실업배구 판도가 오리무중이 된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개막전 `1강 2중 3약'으로 예상됐던 남자 실업부가 이제 `4강2중'로 굳어졌다.
게다가 삼성화재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상무 등 `4강'에 맞서는 `2중' 서울시청과 한전도 언제든지 `5강' 또는 `6강'으로 체제전복을 할 가능성도 있다.
한양대와 경기대가 나란히 2승을 거두고 앞서있는 대학부도 전력차가 심하지 않아 7개팀 중 3차대회에 진출할 5개팀을 섣불리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자부 역시 팀간 전력평준화가 이루어져 현대와 LG정유가 우승을 섣불리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다.
[김정호 기자 azur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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