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두형 박사, 척추마취를 통한 유방확대수술 성공
기사입력 2000년 01월 13일 14시 24분
젖가슴이 커 보이고 싶은 것은 여성 누구나 마찬가지.
여성들의 이같은 소망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개발된 의술이 바로 유방확대수술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성형외과에서 유방확대술을 할때 전신마취를 시킨뒤 시술을 하는 것이 상례이지만 국내에서는 최초로 국소마취만으로 시술을 하는 곳이 있어 미혼여성과 30대 주부들의 호응이 대단하다.
이두영 성형외과.
이 병원의 원장인 성형외과 이두영 박사(40)는 자신이 지난 97년 일본의 니시고탄다(御反田) 병원에서 연수를 하는 동안 터득한 척추마취술을 활용해 유방확대수술을 하는 것이다.
척추마취술은 말 그대로 유방이 위치하고 있는 척추 아래부위의 감각만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의식이 그대로 살아 있어 환자가 수술대에서 수술결과를 보면서 시술하는 의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특이한 장점이 있다.
따라서 환자가 확대된 유방의 모습이나 크기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는 바로 그 자리에서 의사에게 교정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을 해 환자가 수술결과에 대해 불만을 가질 경우 재수술을 해야 하는 전신마취에 비교하면 엄청난 선진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척추마취를 하고난 뒤에는 양쪽 겨드랑이를 칼로 절개해 가슴근육 밑으로 넓은 주머니를 만들고 거기에다 실리콘백이나 생리식염수백을 밀어넣은뒤 봉합하는 것이 유방확대술의 절차.
백의 크기는 110∼240cc 범위내에서 환자의 희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데 수술이 완벽하게 성공할 경우 유두의 감각이 예민해지는 것은 물론 심리적인 자신감이 생겨 여성으로 생활하는데 절대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게 이박사의 설명이다.
[김석현 기자 power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