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세계 바둑황제' 이창호 방농장지 찾아
기사입력 2000년 01월 13일 14시 24분
`세계 바둑황제' 이창호 9단(25)이 낚시에 입문하려나?
이 9단이 지난 7일 경기도 화성군 팔탄면 노하리 방농장지(만수면적 18만5000평, 일명 동방지)에서 평소의 돌부처 표정으로 `무심(無心)의 입질'을 읽는 모습이 낚시꾼들에게 포착됐다.
이 9단은 이날 한 마리의 붕어도 낚지 못했지만 끈질긴 기다림으로 붕어의 입질을 추적해 주변 꾼들로부터 역시 `국보급'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사실 이 9단은 이날 출조가 낚시에 관한 한 첫 경험.
구랍 25일 춘란배 16강전, 지난 4일 국수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잇따른 패배를 당한 상태서 바람이나 쐬자는 주변의 권유로 강우석(하이텔 낚시동호회 `조은회' 회원), 김명중씨와 함께 낚시터에 나온 것이다.
그가 붕어에 대해 어떤 매력을 느꼈는지 알 수 없으나 조만간 기사 낚시회가 하나 생겨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