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라운지] 조우현 밀어주기 작전 '큐'
기사입력 2000년 01월 13일 13시 59분
동양 오리온스 최명룡 신임 감독(48)의 별명은 `신인왕 제조기'이다.
나래 사령탑을 맡았던 97∼98시즌 주희정에 이어 98∼99시즌에는 신기성을 길러냈다. 지난시즌까지 프로농구에서 탄생한 2명의 신인왕 수상자가 모두 최감독 밑에서 나온 것.
지난해 4월 최감독이 나래 감독에서 물러나면서 이 연속 기록은 깨지는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 10일 동양 감독에 부임, 다시 신인왕을 배출시킬 기회를 갖게된 셈.
최감독의 세번째 작품 후보는 `육각수 슈터' 조우현. 12일 삼성과의 컴백전서 승리를 거둔 후 "(조)우현이도 신인상을 받게 해야 하는데"라는 의욕을 보였다.
조우현은 지난해 3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동양에 지명된 외곽슈터. 올시즌 황성인 조상현(이상 SK) 등과 최고 루키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신인왕 후보를 묻는 최근의 스포츠조선 인터넷 투표서도 이들 3명은 나란히 30%대의 지지율을 얻기도 했다.
최감독의 당선 전략은 우선 성적. 팀이 잘 나가야 개인도 빛을 본다는 얘기다. 동양을 정규리그 3위 안에 진입시키겠다는 게 목표.
또 3점슈터에 한정된 조우현의 이미지를 변신시킬 계획.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등을 적극 주문, 전천후 선수로 거듭나게 만들 작정이다. 같은 팀 소속인 황성인과 조상현이 `집안싸움'을 벌일 경우 조우현에게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나름대로 분석도 내놨다.
최감독은 과연 조우현에게 축하 꽃다발을 선사할 수 있을까.
[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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