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진] 내달 전훈 합류 '자! 부활이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13일 13시 40분
이유 모를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지난해 5월 이후 단 한차례도 공을 만져보지 못했던 이대진은 12월부터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재활 훈련을 받고 있다.
원래는 작년안으로 치료를 마치고 1월6일 시작된 팀 훈련에 합류할 생각이었지만, 치료 도중 어깨 통증이 다시 도져 재활 기간이 늘어났다.
심지어는 전지훈련에도 빠지고 3월까지 재활에만 전념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제기됐었다.
그러나 최근 이대진의 표정이 밝아졌다. 며칠새 통증이 거의 사라지고 자신감을 갖게 돼 2월7일 출발하는 중국 전지훈련 후발대에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코칭스태프도 대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김응용감독은 "대진이의 어깨 상태는 직접 공을 던져봐야만 알 수 있다"며 전지훈련 합류를 원했고 유남호수석코치나 이상윤투수코치도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무리 재활중이지만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기초 체력훈련을 소화할 필요가 있고, 최고기온이 섭씨 30도에 이르는 중국 광저우에서는 어깨를 빨리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이대진은 2월 중순부터 가벼운 캐치볼을 시작, 4월 중순이면 전력 투구를 할 수 있게 된다.
올시즌 초반에도 신인급으로 마운드를 꾸려가야할 해태로서는 한줄기 빛이 보이는 셈이다.
[전동희 기자 cance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