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돌아온 최명룡' 복귀전 역전 V
기사입력 2000년 01월 12일 23시 56분
1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동양 오리온스와 삼성 썬더스의 애니콜 99∼2000프로농구 정규리그.
지난해 4월 나래 감독에서 물러난 뒤 TV해설가 등 야인생활을 하다 지난 10일 새롭게 동양 지휘봉을 잡은 최명룡 감독(48)이 복귀전을 치렀다. `코트의 모델'이라는 명성대로 빨간 넥타이에 줄무늬 양복으로 멋을 낸 최감독은 이날 팀의 88대82 역전승을 이끌며 컴백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특히 치욕스런 삼성전 8연패에 빠져 있던 동양은 신임 사령탑과 함께 지난 98년 2월3일 이후 23개월만에 승리를 따내 기쁨은 더욱 컸다.
동양의 `돌아온 에어본' 전희철(31득점, 3점슛 6개)은 후반에만 24점을 집중시키며 새 감독에게 화끈한 축하인사를 올렸다.
이로써 동양은 12승13패를 기록, 공동 6위에서 단독 5위로 한계단 올라서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헌터(20득점)가 공격을 이끈 삼성은 13승13패를 기록, 공동 3위에서 4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동양은 `삼성 징크스'에 헤매며 전반을 33－42로 끝냈다. 하지만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퍼부은 전희철을 앞세워 추격, 스코어차를 좁혔다. 4쿼터 들어 역전에 성공한 동양은 이인규 전희철의 잇단 3점슛으로 1분46초에 65－61을 만들며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대구＝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