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신세계 '자유투 만세'
기사입력 2000년 01월 12일 23시 56분
99겨울리그 우승팀 신세계가 99여름리그 준우승팀 현대와 연장 혈투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신세계 쿨캣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바이코리아 2000여자프로농구대회에서 양정옥(18득점, 6리바운드)의 결정적인 수훈에 힘입어 현대 레드폭스에 83대82로 신승했다.
81－82로 뒤진 신세계의 양정옥이 연장전 종료 2초전 질풍같은 드리블에 이어 드라이브인 레이업을 얹는 순간, 블록슛하던 현대 박명애에게 파울이 선언됐다. 차분히 호흡을 가다듬은 양정옥은 첫번째 동점 자유투에 이어 두번째 역전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현대 벤치는 망연자실, 신세계는 환호의 도가니.
신세계는 삼성생명 페라이온과의 개막전 패배를 딛고 첫승을, 현대는 2패를 기록했다.
3쿼터까지 끌려다녔던 신세계는 72－73으로 뒤진 4쿼터 종료 56초전 이언주(15득점)의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가는 뚝심을 발휘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한빛은행이 국민은행의 막판 맹추격을 뿌리치고 80대77로 이겼다.
99겨울리그 준우승팀 한빛은행은 4쿼터 종료 28초전 국민은행 최위정에게 3점포를 허용해 78－77, 1점차까지 쫓겼으나 7초전 박순양의 쐐기 레이업슛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한빛은행 이종애(22득점, 14리바운드)는 1쿼터 종료 2분56초전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삼성생명 정은순에 이어 통산 2번째로 600득점을 돌파했다.
[잠실＝이백일 기자 maveric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