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키스 미'] 방영계획 전면 수정… 가을로 연기
기사입력 2000년 01월 12일 15시 02분
KBS 2TV의 첫 골프드라마 `키스 미'에 돌연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키스 미'는 오는 3월 방송을 목표로 길용우 이응경 김영란 등 출연자의 70% 이상을 `연예인 골퍼'로 캐스팅한 가운데 방송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있는 것.
`키스 미'의 이녹영 책임프로듀서는 10일 "당초 `키스 미'가 방송될 예정이던 3~4월엔 다른 미니시리즈를 방송하고, 골프 드라마는 가을쯤에 재고해볼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키스 미'의 제작진은 건달과 경찰로 상반된 이미지의 형제 얘기를 다룬 `스카이'를 대체작으로 기획중이다.
연기자들에게 배역통보까지 마친 상태에서 드라마 제작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에 대해 제작진은 "한 겨울이라 골프 촬영여건이 마땅치 않은게 큰 이유"라고만 밝히고 있다.
그러나 골프가 아직까진 사치성 스포츠라는 국민인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감안, KBS가 방송시기에 대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해석도 만만치 않다.
이와관련 연출자인 이민홍PD는 "인터넷에서 골프드라마에 대한 우려섞인 글을 접하긴 했으나 어느 누구의 압력도 없었다"며 `외압설'을 일축했다.
[이유현 기자 youl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