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드디어 꿈의 무대 티샷
기사입력 2000년 01월 12일 14시 49분
최경주(30．스팔딩)가 드디어 `꿈의 무대'인 PGA투어에 데뷔한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PGA투어 멤버가 된 최경주는 13일 밤(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루루의 와이아레이CC에서 펼쳐지는 소니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PGA투어 2000시즌 두번째 대회로 총상금은 290만달러이고 우승상금은 52만2000달러(약 6억원).
시드를 받은 몇몇 상위권 선수들이 출전을 포기해 대기자 명단에 있다가 출전권을 획득한 최경주는 지난 10일 캐디인 데이비드 케이시 커와 함께 대회장에 도착해 코스를 분석하며 D-데이를 기다리고 있다.
"첫 단추가 무척 중요합니다. 지난해 PGA 필드를 한차례 밟은 적은 있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데뷔전을 치르겠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5개 대회서 연속 우승한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계랭킹 2위인 데이비드 듀발(미국) 등 몇몇의 스타들이 불참한다. 그러나 우즈와 플레이오프까지 펼쳤던 어니 엘스(남아공),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인 폴 로리(영국), 세계랭킹 6위인 비제이 싱(피지), 일본의 간판스타 마루야마 시게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최경주의 이번주 세계랭킹은 127위.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중에서는 하위권이지만 지난 겨울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모든 샷의 거리를 늘리고 쇼트게임을 보강하는 등 동계훈련을 착실히 해 30위권 진입을 자신하고 있다.
대회가 벌어지는 와이아레이CC는 파72 코스로 전장이 7012야드이고 존 휴스턴이 지난 98년 28언더파 260타로 우승, PGA투어 최소타수 기록을 세웠던 무난한 코스다.
[이사부 기자 golf＠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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