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셔틀콕 백설공주 '인기'
기사입력 2000년 01월 12일 14시 49분
`덴마크에서 온 백설공주.'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2000삼성코리아오픈배드맨턴대회를 취재하고 있는 신문과 방송의 카메라 기자들은 카밀라 마르틴(26)을 이렇게 부른다.
1m75의 늘씬한 몸매와 조각 같은 마스크는 영화배우를 뺨친다.
빼어난 외모 못지 않게 선수로서의 기량도 훌륭한 마르틴은 유럽 배드민턴계의 최대 뉴스메이커답게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인 약혼자 피터 가데 크리스텐센(24)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이 커플은 지난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마르틴이 여자단식서 우승한 데 이어 피앙세 크리스텐센이 남자단식 3위에 입상,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계 6위 마르틴은 지난 90년에 크리스텐센을 처음 만나 해외원정에서 사랑을 키우다가 2년전부터 본격적인 연인 사이가 됐다.
마르틴이 대회 첫날 여자단식 1라운드서 프랑스의 딤부르 산드라를 2대0으로 셧아웃시키는 동안 크리스텐센은 관중석에서 약혼녀를 응원하기도 했다.
6번째 방한한 마르틴은 "이번 대회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가장 어려운 상대로 한국의 김지현을 꼽았다.
[제주＝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
[제주＝박교원 기자 kwp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