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PC통신업체들 `에뮬레이터 전쟁' 가속도
기사입력 2000년 01월 12일 14시 49분
PC통신업체들의 `에뮬레이터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지난해 (주)데이콤의 천리안이 `천리안2000'을 발표한데 이어 유니텔이 최근 다기능 복합 웹 브라우저인 `유니텔2000'을 무료 배포하고 있다.
하이텔은 이달말부터 `하이텔 2000'의 시범서비스에 들어가고, 나우누리도 2월말 `웹프리'의 차기 버전인 `차세대 나우로'(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은 한결 쉬운 PC통신 및 인터넷 접속 뿐만 아니라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길수 있게 됐다.
각 업체들의 에뮬레이터는 대부분 동일화면에서 인터넷과 PC통신을 할 수 있는 개방형 인터넷 통신 브라우저이면서 나름대로 차별화를 유지하고 있다.
`천리안 2000'의 경우 자료를 다운받으면서 채팅을 할 수 있고, 게시판을 검색하면서 멀티미디어 파일을 클릭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다중적인 웹 서핑을 제공한다.
또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인 드림플레이어를 강화, 영화나 뮤직비디오, 음악,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포맷들을 파일형태에 상관없이 드림플레이어 하나만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유니윈98'을 한층 강화한 `유니텔2000'은 동영상과 음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화접속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동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스틸 무비 컨트롤' 기능과 HTML 편집기능, 대화방과 일대일 대화 등을 통해 글자의 색상과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스타일드 텍스트' 기능을 강화한 것.
국내에선 처음으로 해킹방지 자동 시스템인 `백 오리피스'를 적용, 비밀번호를 비롯한 각종 개인 정보를 도용하려할경우 이를 자동으로 차단해 준다.
`하이텔 2000'의 가장 큰 특징은 서비스 엔진을 텍스트 기반에서 TCP/IP 기반으로, 서비스 구조를 싱글세션에서 여러개의 창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는 멀티세션 구조로 바꿨다는 것.
인터넷 표준인 TCP/IP 환경은 인터넷과 PC통신의 벽을 완전히 허물고 자유롭게 넘나들수 있게 한다.
`차세대 나우로' 역시 텍스트 기반의 서비스를 웹화하는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징은 ▲PC통신 전용 에뮬레이터의 개념에서 탈피, 나우누리 및 인터넷 이용자 모두에게 유용한 개방형 프로그램 ▲웹서핑과 대화실, 메일, 쪽지 등 필요한 기능만을 별도로 분리해 자신의 PC에 맞춤구성할 수 있다는 것.
또 나우누리 이용자는 물론 나우누리에 가입하지 않은 인터넷 이용자와도 실시간 쪽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통합 메시기 기능도 지원한다.
한편 `유니텔2000'은 자료실(go unipds)이나 유니텔홈페이지(www.unitel.co.kr)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용어설명
▲에뮬레이터(Emulator)
어떤 컴퓨터가 다른 컴퓨터의 동작을 기계어 레벨에서 `흉내내는' 것을 에뮬레이션이라 하고, 이것을 행하는 장치나 프로그램을 에뮬레이터라고 한다.
하지만 컴퓨터에서 에뮬레이터라고 하면 단말기를 흉내낸 통신용 프로그램을 가리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