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이창호 기성전 도전 1국서 최규병에게 완패
기사입력 2000년 01월 12일 14시 12분
뉴밀레니엄 바이러스의 출현인가. 586펜티엄 컴퓨터인 이창호 9단이 Y2K를 일으키듯 386세대를 대표하는 중견기사 최규병 9단에게 완패를 당했다.
지난 10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기성전 도전 3번기 제1국에서 이 9단은 도전자 최 9단에게 불과 93수만에 불계패를 당했다.
이로써 최 9단은 이 9단으로부터 무려 16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생애 첫 타이틀 획득에 한발 다가섰다.
반면 이 9단은 구랍 25일 중국에서 열린 춘란배 16강전에서 마샤오춘 9단에게, 지난 4일 국수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잇따라 패한데 이어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이 9단은 초반 최 9단의 세력작전을 분쇄, 좌하귀에서 흑 대마를 잡아 안정적 승리가 예상됐으나 어이없게도 우상귀 백대마를 헌상하며 돌을 던지고 말았다.
제2국은 오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