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황성인 '유혈투혼' SK 첫 20승
기사입력 2000년 01월 11일 23시 58분
`피어나는 꽃' SK와 `지는 꽃' 기아가 명암을 크게 달리 했다.
97∼98시즌 꼴찌팀인 신흥강호 SK는 1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홈게임에서 서장훈(26득점, 14리바운드)의 든든한 골밑플레이와 `신인왕 1순위' 황성인(11득점, 3점슛 2개, 4어시스트)의 수훈에 힘입어 LG를 89대84로 꺾었다. SK는 홈게임 6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10개 구단중 가장 먼저 20승(5패) 고지에 올랐다. 2위 현대와는 1게임차.
원년시즌 챔피언인 전통의 강호 기아는 강동희가 허리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삼보에 94대98로 무너졌다. 삼보의 용병 타운젠드는 38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는 괴력을 떨쳤고, 허 재는 28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지원했다. 기아는 팀창단후 최다인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신세기는 부천 홈게임서 조성훈(22득점)－우지원(21득점)의 시원한 외곽슛 세례와 골밑우위를 앞세워 SBS를 106대98로 완파, `꼴찌탈출'의 신호탄을 올렸다.
[조석남 기자 mansc＠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