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 '심혜진씨와 열애설 황당'
기사입력 2000년 01월 11일 15시 29분
지난해 오세정씨와의 이혼에 이어 최근엔 심혜진과의 열애설에 휩싸이자 김상중은 본지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첫 단독 인터뷰를 가지며 `루머의 허구'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상중은 "같은 매니지먼트사에 있던 심혜진씨와는 연애의 감정이 아니라 동료로서 친한사이"라면서 "하지만 심혜진씨가 작년초쯤 모인그룹으로 소속사를 옮긴 후부터는 거의 본 적도 없다"며 열애소문에 황당해했다.
다음은 김상중과의 일문일답.
－심혜진과의 열애설에 대해 말해달라.
▲심혜진씨와는 97년 `마리아와 여인숙'이란 작품에 함께 출연하며 알게 됐는데, 최근 그런 소문이 있다는 걸 매니저를 통해 들었다. 같은 소속사에 있어 친하게 지내다보니 그런 말들이 나돈 모양이다. 재작년에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사업을 같이 해볼까하는 생각에 사무실에서 자주 만났다. 하지만 친한 동료사이란 관계를 넘어서본 적이 없다.
－사랑의 감정을 가져본 적이 없나.
▲나는 작년에 이혼을 했다. 내가 지금 무슨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항간에는 심혜진과의 열애설이 이혼의 계기가 됐다는 말까지 돌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연예인이란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동료로서 친하게 지내는 것조차 그대로 봐주지 않는구나란 생각을 했다.
－오세정씨와의 이혼사유는 무엇인가.
▲5년전부터 갈등이 있었다. 서로가 자기 것을 찾으려고 하는 욕구가 너무 강했다. 둘 모두 일에 대한 애착이 강했기 때문에, 지난해 6월 부부생활보다 일을 택하기로 결론을 맺었다.
－그런데 왜 최근들어 소문이 불거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중국에 있을 때마다 사건이 터졌다. 지난번 중국에서 나의 이혼기사가 보도됐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어차피 사실이니까 문제삼지 않았다. 하지만 열애설에 대해선 매니저와 상의해 강력하게 대처할 생각이다. 심혜진씨가 모인그룹으로 적을 옮긴 이후엔 거의 본 적이 없다. 더구나 나는 두달여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영화 `아나키스트'와 `산책', SBS드라마 `달콤한 신부들'을 촬영중이어서 일 이외엔 아무 것도 신경 쓸 틈이 없었다.
한편 열애설의 또다른 당사자인 심혜진도 "터무니 없는 일"이라는 반응과 함께 후속조치를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안영준 기자 jun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