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얄팍한 상혼 속지 마세요'
기사입력 2000년 01월 11일 15시 29분
"김경호 스페셜 앨범 사는 사람, 배신입니다!"
인기로커 김경호의 `스페셜 앨범'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김경호의 전 소속사인 예당음향에서 지난 10일 발매한 `스페셜 앨범'이 문제의 음반.
김경호의 2,3,4집 히트곡과 신곡이 수록된 이 앨범에 대해 `얄팍한 상술이 빚어낸 졸작'이라며 김경호를 비롯한 팬클럽이 분노하고 있다.
김경호측에 따르면 지난해 8월 3년간의 전속계약기간이 만료됐음에도 예당음향측이 사전 동의없이 베스트 앨범을 냈다는 것. 특히 예전 녹음만 해놓고 앨범에서는 누락된 곡들을 신곡으로 둔갑시켰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팬클럽 `샤우트'를 비롯한 열성팬들은 김경호의 홈페이지(kkh.tera.co.kr)에 잇달아 글을 올리며 스페셜 앨범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각 언론사에 메일을 보내고 연예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팬클럽이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침묵을 지키던 김경호 또한 `여러분, 도와주세요'란 글을 통해 "기억조차 나지 않는 곡들을 집어넣어 가수를 망가뜨리는 예당음향측의 횡포에 현혹되지 말라"며 "판매가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예당음향의 변대윤 대표는 "이전 김경호의 소속사로부터 2억5000만원을 주고 모든 판권을 구입했기 때문에 법적인 하자가 없다"며 "시비거리가 되고 있는 신곡은 김경호가 우리와 2집녹음 당시 불렀던 것을 편곡과 연주를 다시 해 수록한 곡이다"고 해명했다.
[김소라 기자 so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