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선] 새내기 음악요리사의 발라드 뷔페
기사입력 2000년 01월 11일 15시 29분
신인가수 엄지선(23)이 최고의 발라드 여가수를 꿈꾼다.
최근 애절한 사랑노래 `꿈이라도'로 머리를 얹은 엄지선은 탄탄한 가창력 뿐 아니라 작사 작곡 실력을 갖춘 싱어송라이터.
한국에서 중학교를 마친 후 캐나다로 이민, 유니버시티 오브 캘거리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있다.
캘거리 오페라단 활동을 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던 그녀는 지난해 오디션을 거쳐 음반제작의 기회를 잡았다. 젝키 핑클 등을 배출한 DSP(대표 이호연)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발라드가수다.
성악도인지라 노래실력은 기본이다. 처음엔 대중성이 좀 부족하지 않냐는 걱정을 들었지만 1년여 연습한 결과 완급이나 감정조절이 부쩍 늘었다.
노래가 좀 되면 외모가 달리는 경우가 대부분. 엄지선은 양쪽을 고루 갖췄다.
작곡가 하광훈이 노래연습서부터 앨범 믹싱까지 모두 책임졌다. 그래서인지 조관우의 1집 분위기도 얼핏 난다.
말랑말랑한 발라드곡으로 데뷔앨범을 꽉 채워 잠자리 들기전 감상용으로 딱이다. 흐느끼는 듯 애절한 타이틀곡 `꿈이라도'가 엄지선의 음악색깔을 보여주는 노래.
뉴튼 패밀리의 `스마일 어게인',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을 리메이크했다.
셀린 디옹의 `파워 오브 러브'가 노래방 애창곡. 다음주부터 방송활동에 돌입하면서 대형라이브 가수로의 이미지를 쌓아가겠단다.
[김소라 기자 so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