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양준혁-홍현우-이대진 '연봉대란 예고'
기사입력 2000년 01월 11일 14시 58분
해태가 지난 10일 양준혁을 마지막으로 연봉협상 1라운드를 모두 끝냈다.
10일 현재 1군 27명중 16명(59.3%)과 재계약 성공.
선수 한명당 한차례에서 많으면 세차례까지. 협상 회수에 비하면 비교적 빠른 진행률이다.
이제부터 문제가 되는 것은 양준혁 홍현우 이대진 등 `빅3'다.
어차피 이들은 오는 17일 출발하는 중국 전지훈련조에 포함되지 않아 협상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
우선 양준혁.
차일피일 날짜가 미뤄지더니 지난 10일 처음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그러나 구단 제시액을 듣고 나서는 빙그레 웃고 곧바로 자리를 떴다.
지난해 연봉은 1억4000만원. 본인 요구액은 아예 부르지도 않았다.
지난 93년 데뷔이후 최다홈런(32개) 최다타점(103개)을 기록했지만, 구단에서는 팀 기여도가 떨어진다며 소폭 상승을 내세웠다.
3할타율(0.300)에 `30(홈런)－30(도루)'을 달성한 팀내 타자고과 1위의 홍현우도 입장차가 크다.
구단 1억2500만원대 홍현우 2억원. 작년 연봉은 1억원이다.
2차례의 면담이 모두 결렬된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대진만큼은 부상으로 작년 성적이 없어 그나마 타협점을 찾기 수월한 편이다.
그러나 팀내 투수 연봉 1위의 자존심 때문에 삼성에서 이적된 박충식(작년 1억1500만원)보다 적게 받을 생각은 없다.
이밖에는 작년 타격 3위(0.342)를 차지한 장성호(5000만원)가 9000만원을 요구해 구단과 1500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게 주목할 점.
[전동희 기자 cance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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