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vs전희철] 달구벌 자존심 대결
기사입력 2000년 01월 11일 14시 58분
`람보슈터와 에어본이 만났을때.'
삼성 썬더스의 문경은(29)과 동양 오리온스의 전희철(27)이 1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99∼2000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둘다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지난해 12월25일 SK전에서 골밑을 파고들다 윤호영의 발을 밟고 쓰러진 문경은의 다리엔 부황자국이 선명하다. 2주간 요양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서도 팀사정상 침을 맞아가며 코트를 누비고 있다.
슈터로서 점프때 신체밸런스가 흐트러지는 게 치명적이지만 부상후 출전한 3게임서 평균 13.7점(3점슛 2.7개)을 쏘아올렸다.
전희철은 지난 8일 현대전서 홀의 발을 밟고 잘못 떨어져 오른쪽 복숭아뼈가 심하게 부었다. 그러나 아픈 내색을 할 수 없는 처지다.
신임 최명룡 감독이 공식적으로 첫 지휘봉을 잡는 경기인데다 골드뱅크와의 공동 6위체제를 청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최감독도 전희철의 체력을 고려해 수비부담을 덜어주고 미스매치 찬스를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팀을 위기에서 구할 해결사는 한명 뿐이다.
[김미연 기자 ibiz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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