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김] 광고수익 10% 수수료…올 최소 2억
기사입력 2000년 01월 11일 14시 58분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27．LA다저스)의 연봉계약권을 스콧 보라스(47)에 넘긴 에이전트 스티브 김(42)의 수입은 어떻게 변할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스티브 김은 연간 최소 2억원대는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에이전트는 연봉의 경우 계약액의 5%, 광고 등 기타수입은 10%를 선수로부터 수수료로 받는다.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뛰어든 지난 96년 이후 지난 4년간 박찬호가 광고로 벌어들인 수입은 약 71억원.
스티브 김은 이 금액의 10%인 7억1000만원을 가져가 연간 약 1억8000만원을 광고계약으로만 벌어들였다.
박찬호는 데뷔초기 미국내 국제전화회사인 스프린트(2400만원)를 시작으로, 제일제당(2억원), 동양제과(7억원), 삼보컴퓨터(8억원), 현대해상화재보험(6억원), 그리고 나이키(33억6000만원) 등과 차례로 계약했다.
팀내 제2선발로 입지를 굳히게 될 올시즌부터는 광고제의가 폭주가 할 것으로 보여 작년까지의 수입은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재미있는 것은 박찬호가 지난 4년간 연봉보다 광고로 훨씬 더 많은 돈을 벌어 들였다는 사실.
박찬호는 지난 96년 이후 총 453만달러(약 54억3000만원)를 연봉으로 벌었고, 스티브 김은 수수료로 22만6500달러(2억7000만원)를 챙겼다.
박찬호는 96년 12만6000달러, 97년 27만달러, 98년 70만달러, 99년 230만달러의 연봉을 각각 받았다.
연봉 12만5000달러를 넘을 경우 고소득자로 분류돼 고율의 세금을 내야하는 미국내 세법에 따라 박찬호의 실수입은 세금 38%와 에이전트 수수료 10% 가량을 제외해야 한다.
따라서 지난 4년간 박찬호의 실수입은 연봉과 광고수입을 합한 125억3000만원중 65억2000만원 정도로 보인다.
[김우석 기자 kwoose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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