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국내영화 최초 '멀티프로젝트 사업' 추진 화제
기사입력 2000년 01월 11일 14시 58분
영화 `단적비연수-은행나무 침대 2'의 게임화 작업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강제규 필름이 "현재 제작중인 영화 `단적비연수'를 극장용 성인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 제작, 동시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하자, 이에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영화 `단적비연수'의 애니메이션 및 게임화 작업은 국내 영화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멀티프로젝트 사업.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그 여세를 몰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는 전략.
외국의 경우 `인디아나 존스'와 `스타워즈' 등의 영화가 이런 과정을 거쳐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따라서 국내에선 `첫삽'을 뜨는 `단적비연수'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우선 PC게임화를 진행중인 ㈜PD스퀘어에 따르면 게임 단적비연수는 환타지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 될 전망이다.
김강열 PD스퀘어 사장은 "현재 엔진을 수입하는 방안과 자체 개발해 사용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중"이라며 "수입을 검토중인 엔진은 미국 3DO사 제품"이라고 밝혔다.
3차원 게임으로 PC게임이 성공할 경우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드림캐스트' 같은 가정용 게임기로 컨버전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란 것.
특히 PC용 게임은 패키지 제품 뿐만 아니라 울티마 온라인처럼 중독성이 강한 온라인 게임으로도 개발하겠다는 설명이다.
제품출시 일정은 올 12월쯤으로 개발에 최대한 박차를 가해 겨울방학 특수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
단적비연수의 애니메이션은 무려 100분이나 되는 극장용 장편 만화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본편 80분과 함께 6분짜리 뮤직 비디오와 제작과정을 담은 6분 분량이 추가된다.
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며 3차원 이미지와 함께 중간중간에 실사영화의 배경장면도 합성시킬 계획이다.
`성인물'인 만큼 환타지 에로 무협물로 만들어진다.
인기 무협작가 검궁인씨가 시나리오 각색을 맡아 실사영화와는 다른 스토리로 전개, 관객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는 복안.
현재 ㈜디지털 세영이 기획작업에 들어간 상태로 오는 11월말까지 제작을 완료, 개봉하게 된다.
[임태주 기자 sparkl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