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러스] 황형준 '게임 방향과 균형 생각할때'
기사입력 2000년 01월 11일 14시 58분
우리는 어떤때보다 급속한 변화의 시기에 서있다. 마치 조그만 보트로 급류를 타고 있는것과 비슷하다. 급류를 탈때는 두가지 원칙을 꼭 지켜야한다.
첫째, 방향을 정확하게 잡아야 한다. 물살이 빠르다고 방향을 놓치면 바위에 충돌해 위험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균형을 맞춰 수평을 유지하고 속도를 적당하게 조절해야 한다는 것.
그런데 이는 `게임판'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이라고 생각된다.
지난해 국내 게임계에선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
게임방 창업 러시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커다란 게임시장이 만들어졌고 각종 게임대회와 함께 프로게이머라는 신종 직업이 탄생했다.
그동안 `음성' 문화로 자리잡았던 게임이 이제는 친근한 대중문화로 당당하게 자리잡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방향 설정이 중요하단 생각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인터넷과 컴퓨터 환경에 적응해 개발사들은 `흐름'을 정확하게 집어 게임을 만들고 정부에서는 `대중문화산업'이란 시각으로 게임에 대한 책임감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또 게이머는 편식보다는 다양한 게임을 즐겨 균형을 잡아줘야 한다. 위축 돼있는 국산게임에도 힘을 실어줘야 할때란 소리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 게임계가 급류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미래까지 힘차게 달려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투니버스 게임플러스 PD blueyes@toonivers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