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아암 환자 살리려는 네티즌들 온정 모여
기사입력 2000년 01월 11일 14시 58분
"잃어버린 웅희의 웃음을 찾아주세요."
자신이 어떤 병에 걸린지도 알지 못하는 소아암 환자 네살바기 한웅희군을 살리려는 네티즌들의 온정이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병마의 고통보다 참기 힘든 2년간의 병원 치료, 웅희의 얼굴에서 웃음을 찾기란 힘들답니다."
생후 24개월부터 앓기 시작한 근육에 생기는 `횡문근 육종'이란 암때문에 병원을 집으로 알고 한 달에 보름씩, 어른도 참기 힘들다는 항암치료가 `웅희의 웃음'을 빼앗았기 때문이다.
많은 소아함 환자가 도움의 손길로 병마를 이기고 있지만 웅희는 그런 도움 한번 받아보지 못했었다.
그래도 웅희는 2년여의 치료기간을 열심히 견뎌왔다.
그런 웅희의 고통에 하늘도 가슴이 아팠던가?
우연히 웅희의 병을 알게된 한 인터넷 기업이 웅희의 닥한 사정을 듣고 `웅희를 살립시다'란 힌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웅희 돕기에 나섰다.
인터넷기업인 ㈜애드게이터컴(www.adgator.com)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모인 후원금으로 웅희 살리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모금 행사는 현재까지 2500명의 네티즌이 참여했고 지방의 한 교회에서는 학생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보내 오기까지 했다.
그렇게 해서 모인 돈이 200여만원.
큰 돈은 아니지만 웅희의 아빠 엄마는 네티즌들이 고맙기만하다.
이 행사를 제안한 애드게이터컴의 최종복 대리는 "비록 1000원씩 모여 마련된 작은 정성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고 있는 네티즌들이 고맙기만 하다"며 "웅희가 1년간 더 치료를 받으면 내년엔 유치원에도 갈수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웅희와 웅희 아빠 엄마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네티즌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문의 (02)3474-7373, 소아암환자 돕기 모임 한마음회 (02)2290-8381
[임태주 기자 sparkl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