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영화 감상도 이젠 '사이버 시대'
기사입력 2000년 01월 11일 14시 58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급증과 함께 앞으로 영화 감상도 본격적인 사이버 시대에 접어들 전망이다.
영화 감상을 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인터넷 서비스는 대용량의 정보 전달이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이 필수.
지난해 12월 56만여명이었던 고속 인터넷 가입자수는 올연말까지 증가율이 1000%를 넘어 2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정보통신부의 관측이다.
이에 따라 초고속 인터넷 통신업체들도 잇따라 사이버 영화 서비스를 오픈, 네티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동영상이 끊기는 현상이나 화질의 보완, 음성 전송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사이버 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주문형 영화(VOD)를 비롯해 무료 영화사이트와 인터렉티브 영화, 독립영화 전문사이트를 제각기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하나로통신(http://home.hananet.net)이 국내 최초로 극장 개봉과 동시에 인터넷을 통한 영화(오스틴 파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최근엔 드림라인이 `DreamX'(www.dreamX.net)를 통해 온라인 영화관 '드림시네마'를 개설했다.
제공될 동영상 콘텐츠는 56Kbps, 100Kbps, 200Kbps, 300Kbps 등 여러개의 전송채널로 나눠 전달된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통신환경에 맞는 전송속도를 선택해 볼 수 있고, 개인전용선이나 고속망을 사용하고 있을 경우 300Kbps 이상의 고화질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두루넷 역시 홈페이지(www.thrunet.com)를 통해 국내 에로영화를 제공하는 성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세 이상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국내 심의를 통과한 에로 비디오를 서비스한다.
독립영화 전용관인 하이텔의 `인디방송국'(http://inditv.hitel.net)은 일반 극장이나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립영화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을 제공한다.
인터넷 영화 포털사이트 `네오무비'(www.neomovie.com)는 인터렉티브 영화와 개봉영화를 동시에 제공한다.
이밖에 `한글과 컴퓨터'(www.haansoft.com)는 인터넷 대작 영화제작에 나서 네티즌만을 위한 영화 `예카'를 상영중이다.
인터넷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펜티엄 이상 PC와 윈도 95, 98(또는 호환 OS), MS 미디어 플레이어, 익스플로러 4.0이상의 웹브라우저 등의 기본 사양에다 인터넷 전용선을 설치하는 게 좋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