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강원도 스키장 기온 급강하 '스로프 전면 개방'
기사입력 2000년 01월 11일 14시 58분
강원도 스키장이 제철을 만났다.
연초 비가 내려 울상이던 강원지역 스키장들은 요즘 날씨가 추워지고 간간히 눈까지 내리자 슬로프 전면을 개방, 얼굴을 펴고 있다.
이 정도의 슬로프라면 이달 중순까지는 최적의 설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지난 주말 현대성우리조트에 1만5000여명, 용평리조트에 1만7000여명, 알프스리조트 7500여명, 휘닉스파크에 1만5000여명이 몰리는 등 올들어 가장 많은 스키어들이 설원을 찾아 주변 교통이 혼잡을 빚기도 했다.
특히 슬로프 전면을 거의 개방한 각 스키장들은 스노보드와 스키보드 등 다양한 `스키족'들이 늘어나자 `모글스키장', `하프 파이프' 등의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성우와 용평리조트는 이달초 스노보드 전용이던 `하프 파이프'를 스키보더에게도 개방했고 현대성우의 경우 스키보드 전용 `하프 파이프'도 곧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성우리조트 스포츠팀 최철근 과장은 "스노보드를 타는 사람이 전체 스키 고객의 30%에 달할 정도"라며 "이들을 위한 전문 슬로프 설치가 붐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10㎝의 눈이 내려 이번 주말까지 최고의 설질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는 휘닉스파크는 모글 전용 슬로프인 `도브매니아'코스를 오픈(7일), 중@상급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달 중 일본 프로 모글스키 데몬팀을 초청해 크리닉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주 `골드'코스를 개방하는 용평리조트도 지난주 2∼3㎝의 눈이 내려 슬로프 상태는 좋은 편.
알프스리조트는 앞으로 5㎝안팎의 눈만 더 내리면 올시즌 들어 가장 좋은 슬로프 상태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휘닉스파크 홍보실 채경석씨는 "앞으로 주말엔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키를 편안하게 즐기려면 가급적 평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횡성＝이기철 기자 leek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