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우즈 '신기의 13m 버디'…PO접전끝 정상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23시 54분
새천년에도 타이거 우즈(미국)의 `포효'는 여전했다.
세계 1위인 우즈는 10일(한국시간)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 73)에서 벌어진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골프대회 마지막라운드서 어니 엘스(남아공)와 플레이오프 2홀까지 가는 접전끝에 우승, PGA투어 `뉴밀레니엄 1호 챔피언'이 됐다. 우승상금은 52만5000달러(약 6억원).
우즈는 이날 5언더파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를 기록, 엘스와 동타를 이룬 뒤 플레이오프 두번째홀서 천금의 버디를 잡아내 지난시즌부터 5개 대회서 연속 정상에 올랐다. 5개 대회 연속우승은 지난 48년 벤 호건이후 처음. 우즈는 또 3라운드까지 선두에 나선 뒤 한번도 패하지 않는 기록도 이어갔다.
18번홀(파5．663야드)에서 우즈와 엘스는 투온에 성공해 컵까지 각각 5@, 4@를 남겼으나 둘 다 이글퍼팅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플레이오프 첫홀에서도 나란히 버디를 잡아 비긴 우즈는 두번째홀인 1번홀(파4．473야드)서 세컨샷이 홀컵에서 13@나 떨어졌으나 이 버디퍼팅을 컵에 떨어뜨리는 신기의 퍼팅을 선보였다. 이보다 1@ 앞에서 버디퍼팅을 한 엘스는 공이 컵 50㎝ 앞에서 멈추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챔피언인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5언더파를 쳐 합계 12언더파로 3위를 차지했고 짐 퓨릭(미국)과 마이크 웨어(캐나다)가 합계 7언더파로 공동 4위.
`챔피언조'로 함께 경기한 우즈와 엘스는 14번홀까지 엎치락 뒷치락하며 나란히 14언더파를 기록,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우즈가 15번홀서 버디를 잡아 앞서갔으나 17번홀서 파퍼팅이 홀컵을 돌아나오는 바람에 다시 공동선두. 결국 마직막홀서 둘은 나란히 이글을 잡으며 승부를 플레이오프로 넘겼다.
[이사부 기자 golf＠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