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동부종합건설 시름단 창단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23시 54분
중견건설업체인 동부종합건설(주)(회장 김동현)이 11일 서울 타워호텔서 한국씨름연맹(총재 엄삼탁)과 씨름단 창단 조인식을 갖는다.
폐광지역 카지노업체 강원랜드의 하도급업체인 동부종합건설은 10일 "다음주중 감독과 코치 등 코칭스태프를 선임한 뒤 선수단 구성을 감독에게 일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종합건설은 창단계획서에서 선수단이 구성되면 자본금 20억원의 스포츠단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해 씨름단을 관리하고, 연고지는 본사가 있는 서울이나 주사업 무대인 원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종합건설은 당초 강원태백건설을 인수창단할 예정이었으나 강원태백건설이 지난 7개월간의 팀 운영비 보전을 요구하며 자진해체를 거부하자 우선 창단조인식부터 가진 뒤 차후 물밑 협상을 벌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 1월1일자로 팀 훈련비 지급을 중단한 강원태백건설은 이날 연맹에 "팀을 인수해줄 적당한 회사를 물색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접수하러 갔다가 동부종합건설의 창단조인식 이후에 접수해달라며 거절당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한편 2월 5, 6일 설날장사씨름대회 이전에 씨름단을 창단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신창종합건설은 선수수급 문제로 난항을 겪자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익캐피탈의 인수창단을 은밀히 추진하고 있다.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