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길] '가정지키려 노력했는데…'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23시 54분
각종 TV프로에 출연해 단란한 부부애를 보여왔던 터라 동료 연예인과 방송관계자들은 더욱 큰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강남길은 지난 6일 아내 H씨(38)를 간통으로 고소한 뒤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은신중이다.
가족사진이 나오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폐쇄했으며, 아내를 간통으로 고소하기까지의 과정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강남길의 고소사건을 의뢰받은 채종훈변호사를 통해 강남길의 심경을 대신 들었다.
-어디에 있나.
▲형제 집에 머물고 있다. 충격으로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한다.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 했다. 마음이 안정되면 언론에 심경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다.
-아내의 불륜은 언제 알았나.
▲이번 사건이 터지기 한달전 쯤이다. 강남길씨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가정으로 돌아오라'고 수차례 권유했다. 이번에 현장이 목격돼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누나 형 동생이 동시에 불륜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통죄가 입증될 만큼 증거가 충분하나.
▲현장목격도 그렇지만 부인 H씨가 상대의 남성을 `사랑한다' `결혼하겠다'고 말한다는 점이다. 강남길씨도 이 말을 듣고 고소를 결심한 것 같다. 두사람에 대한 영장이 발부돼 사건이 10일 검찰로 송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
-강남길이 이혼청구 소송을 냈다. 부인 H씨가 이혼을 해주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간통으로 고소된 만큼 이혼이 H씨 의사와는 상관없게 됐다.
-아들과 딸을 위해 아내를 용서할 수는 없는 것인가.
▲강남길씨가 가정을 지키려는 건 고소전이나 후나 똑같다. 그러나 현재까진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혼하면 아이들은 어떻게 되나.
▲강남길씨와 형제들이 양육을 맡으려고 한다.
-방송계획은.
▲강남길씨는 한때 미국에 갔다 이번 일과 관련해 되돌아 왔다. 일단 몸을 추스르고 난 뒤 생각해 볼 문제다. 할 말이 많지만 경찰이 추가 조사중이므로 나중에 기회를 봐 밝히겠다.
한편 강남길은 해태음료의 `백의민족' 모델로 최근 TV와 신문지면을 통해 등장하고 있는데 `백의민족'은 이번 일과 관련 `모델교체'는 아직까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현 기자 hipo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