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이냉치냉 겨울바다 수영대회 '철인들 다 모여라'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14시 37분
`혹한속 해수욕이 독감예방에 최고. 추위에 자신있는 철인(鐵人)은 다모여라.'
차가운 겨울바다로 첨벙 뛰어들어 수영을 즐기는 이냉치냉(以冷治冷) 철인경기가 잇따라 열린다.
23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북극곰 수영대회가 개최된다.
웨스틴 조선비치호텔 주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국내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이 함께 참가하는 국제대회로 펼쳐진다.
경기방식은 백사장을 10여@달린 다음 주저없이 바닷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80@를 헤엄쳐가는 것. 기록을 다투는 순위경기가 아니어서 추위에 자신있는 사람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바닷속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들에게는 항공권, 호텔 숙박권 등 선물을 탈 수 있는 경품권이 주어진다.
참가비는 1인당 2만원(대형타올, 기념 티셔츠, 도시락, 사우나권 포함)이며 웨스틴 조선비치호텔측은 호텔 1박과 아침식사를 포함한 12만원짜리 패키지를 마련해놓고 있다. (051)749@7201
제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는 29일 오후 1시30분부터 `펭귄 수영대회'가 열린다.
서귀포시가 국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 처음 마련한 이번 대회는 해변에서 50@거리의 바다를 헤엄쳐 왕복하는 내용이다.
서귀포시는 "해외의 세계적인 휴양지와 비교해 단점으로 지적돼온 겨울을 관광상품화 하기위해 펭귄대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순위경기가 아닌 겨울바다에 용감하게 뛰어드는 `용기'를 스스로 평가하는 것으로 참가자 모두에게 기념티셔츠와 참가 인증서 등 경품이 주어진다.
이날 행사에는 파도를 가르는 제트스키 시범, 행글라이더 대회, 해녀들의 전통춤 등 다양한 해변 이벤트도 펼쳐져 여름해변을 방불케할 전망이다.
한편 제주 신라호텔은 이날 대회 참가자들에게 야외 수영장과 사우나를 무료로 개방하고, 대회 참가와 관람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28일부터 30일까지 1인기준 2박3일 일정의 `펭귄 패키지'(왕복항공료, 아침식사 포함 1인당 24만원)도 내놓았다(02-2230-3685).
참가문의 서귀포시 관광진흥과(064-735-3544).
[김순근 기자 sk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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