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한희원 장학금' 생긴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13시 43분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희원(22)이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내놓는다.
한희원의 아버지인 한영관씨는 10일 한국중고골프연맹의 김갑수 회장을 만나 `한희원 장학금'에 관한 약정을 맺었다.
한희원은 올해부터 프로골퍼로 활동하는 기간 동안 매년 1000만원의 장학금을 연맹에 기탁해 중고골프연맹회장배 대회서 여고-여중부 1,2,3위를 차지한 6명의 꿈나무들에게 수여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기업이나 개인이 우수선수를 선발해 후원한 사례는 많았으나 이번처럼 중고연맹 출신 선배가 후배들을 위해 직접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국내 프로골퍼중 처음으로 `사랑의 샷'을 실시해 화제가 됐던 한희원은 지난해 출전했던 모든 대회서 버디 1개를 잡을 때마다 5만원, 이글을 잡으면 두배인 10만원, 그리고 홀인원을 할 경우에는 100만원을 모아 불우 어린이를 돕기로 했었다.
지난시즌 한희원은 홀인원 1개를 비롯해 모두 1000여만원을 모아 현재 기탁할 곳을 물색중.
내년시즌 일본투어 상금왕 타이틀 획득을 위해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필 리츤 골프스쿨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한희원은 국제전화를 통해 "조그마한 성의지만 후배들이 좀 더 골프를 잘 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사부 기자 golf＠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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