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서울 입성 큰 문제 없어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13시 43분
신생팀 SK의 연고지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지기로 SK는 프로야구에 참여할 경우 최종건 창업주의 연고지인 수원을 프렌차이즈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SK가 신생구단으로 거론되는 것과 동시에 수원 연고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SK의 의사와 관계없이 진행되던 이와같은 상황은 현대의 `수원 양보불가'와 `서울 이전', 그리고 나머지 6개구단의 결사반대로 이어져 자칫 연고지 문제가 각 구단의 감정싸움으로 번질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SK측이 연고지로 최대시장인 서울을 원하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별다른 잡음없이 일처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9월15일 구단주 총회는 프로야구 발전이란 대승적 차원에서 신생팀에겐 조건없이 서울을 포함한 수원 마산 등 시장성 있는 도시를 열어주기로 합의한 바 있어 SK가 서울로 입성하는데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
SK가 정식으로 프로야구 회원자격을 획득, 연고지로 서울을 신청하면 KBO는 총회의 의결을 거쳐 이를 승인하게 된다.
두산과 LG에 지불할 연고지 분할에 따른 보상금이 문제이나 이 또한 박용오 총재가 두산그룹 회장을 겸하고 있어 적정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SK가 서울을 연고지로 삼을 경우 홈구장은 목동구장이 된다.
잠실구장은 두산과 LG가 시즌때 무휴로 사용하고 있으며, 동대문구장은 고교 대학야구의 메카.
목동구장에선 중학야구와 리틀야구가 열리고 있으나 SK의 원정때 절반은 비어있어 사용에 무리가 없다.
1만5000명 수용규모의 목동구장은 조명탑 설치와 간단한 내부수리만 마치면 올시즌 경기를 치르는데 지장이 없다.
[김대호 기자 daihokim＠sportschosun .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