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N세대의 자기 표현 '테크노 룩'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12시 57분
세기말과 새천년을 관통하는 문화의 키워드는 `테크노'다.
20세기말 대중음악을 통해 새로운 표현을 얻은 현대의 과학기술@테크놀로지는 이제 문화의 보편적인 현상이 돼 버렸다.
국내에서도 이정현, 채정안으로 대표되는 `테크노가수'들과 CF에서 화려한 `테크노댄스'로 스타덤에 오른 전지현 등이 N세대의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틀@사이버이미지가 복합된 `테크노패션' 또는 `테크노룩'이 패션쇼무대를 벗어나 N세대의 새로운 자기표현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지난 1980년대 중반 첫 선을 보인 `테크노패션'은 과거 기계문명이 가진 어둡고 차가운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서 벗어나 좀 더 미래지향적이고 밝은 느낌을 표현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는 게 패션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무대의상에서 벗어나 21세기 신인류 N세대의 눈과 몸을 사로잡아 `거리'로 내려온 테크노패션의 공식.
▲머리에 이어폰과 광택소재는 `테크노룩'의 필수아이템. 대부분의 테크노 패션은 미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비닐소재 등 메탈느낌이 나는 광택소재를 사용한다. 여기에 꽃무늬를 이용, 인간적이고 따스한 느낌을 살렸다. 지난해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 주최 콜렉션에서 선보인 작품.
▲블랙과 화이트를 위주로 한 모노톤은 테크노에 가장 충실한 색상이다. 탤런트 김희선이 번쩍이는 회색패딩 점퍼와 블랙팬츠로 코디했다. 우주복을 연상시킬 정도로 과장된 칼라가 돋보인다. 베스띠벨리 작품.
▲`기계문명'과 `원시문명'의 만남. 최근 테크노패션은 원시적 느낌이 나는 애니멀 프린트를 적극 활용한다. 애니컬 프린트의 자켓에 인조가죽 팬츠를 코디해 섹시한 느낌을 준다. 비키 작품.
▲청바지에 활용된 테크노패션. 무릎부분을 절개하고 다른 천을 대어 입체감을 준 3D(3－Dimension, 3차원) 청바지다. 이런 청바지라면 테크노파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닉스 작품.
[이형석 기자 evol909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