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은희] 공개 맞선 실패 '시집가기 너무 힘들어요'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12시 57분



"시집가기 너무 힘들어요."

공개맞선이 수포로 돌아간 탤런트 방은희가 울상이다.

방은희는 지난달 SBS TV `기분좋은 밤'의 연말특집으로 `결혼할까요'코너에 연예인 1호로 출연해 벤처기업에 다니는 박모씨와 맞선을 봤다.

결과는 대 성공. TV 출연후에도 두사람은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며 만남을 이어나가 `빙크빛 무드'를 조성했다.

방은희는 "박씨의 인상이 밝고 효자라 마음이 끌린다"고 말했고, 박씨도 방은희의 순수한 마음에 호감을 표시했다.

방은희는 TV 맞선에 나오기전에 "진짜 결혼상대로 어울리는 파트너를 찾아달라"고 제작진에게 신신당부 했던 터.

그러나 최근 두사람은 `좋은 인연'으로만 남기로 했다.

결혼상대로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서로 인정한 것.

방은희는 "연예인이라는 점을 박씨가 못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았다"며 "자연스런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방은희는 성탄절과 연말을 어머니와 소줏잔을 기울이며 보냈다고.

"마음씨 착하죠. 경제력도 있죠. 최고의 신부감을 남자들은 왜 몰라 줄까요."

방은희는 조민기 유준상 등 매니지먼트 사무실 동료들이 "`방은희 시집보내기 모임'까지 만들었다"며 올해 안으로 주위에 국수를 대접하겠다고 너스레를 떤다.

[이유현 기자 hipo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