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추승균 26득점 '나도 V공신'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02시 20분
현대 96－94 삼보
연장전 종료 0.9초전.
94－96으로 뒤진 삼보의 마지막 공격 기회. 야투 하나면 동점으로 연장까지 갈 수 있는 원슛 찬스.
신기성은 코트 오른쪽에서 사이드아웃된 볼을 패스했고, 볼을 받은 콥이 시도한 점프슛이 림을 맞고 튄 순간 종료 버저가 울렸다. 현대가 역대 9번째 연장전에서 8승째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이번에도 현대의 무서운 무기는 신기에 가까운 조성원의 3점슛이었다. 삼보는 4쿼터 종료 29초전 김승기의 자유투로 84－81로 앞서 승리를 목전에 뒀다. 이상민까지 5반칙 퇴장당해 궁지에 몰린 상황서 현대 조성원은 14.6초전 유도훈의 패스를 받아 우중간에서 수면을 박찬 돌고래 처럼 튀어올랐다. 포물선을 그린 볼은 깨끗이 바스켓을 갈라 84－84.
삼보는 4쿼터 종료 1.5초전 허 재가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추승균의 블록슛에 걸려 연장전을 피하지 못하며 다 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잠실＝이백일 기자 maveric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