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아리 파출소장도 여경 임명'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02시 20분
`미성년자 매매춘을 근절하겠다'고 밝힌 김강자 서울 종암경찰서장은 8일 경찰서에 `미아리 텍사스' 업주들을 불러 만나데 이어, 9일 "미아리 텍사스 바로 앞에 있는 월곡파출소 소장에 여경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8일 오전 11시 종암경찰서 대강당에 `미아리 텍사스' 업주 150여명이 모였다.
김사장은 인사말부터 포문을 열었다.
"여자인 나를 종암경찰서장에 배치한 것은 미성년자 윤락을 뿌리 뽑겠다는 경찰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거튼을 내리고 문을 걸어 잠근채 영업하는 곳은 모두 미성년자 고용업소로 간주해 경찰관을 고정 배치하겠습니다".
그는 "방탄유리문을 부숴버릴 장비도 이미 구입했다"고 밝혔다.
김서장은 결정적인 `쐐기'를 박았다.
"미성년자 윤락이 계속되면 영업중인 아가씨들의 지문을 현장에서 채취해 나이를 일일이 확인하겠습니다."
1시간 동안의 회의에서 김서장의 의지를 거듭 확인한 업주들은 모두 `미성년자 고용사실이 적발될 경우 어떤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으며, 업소 출입문과 커튼을 개방하며 청소년 손님이 올 경우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서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