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경] 튀는 홍보 적중 '행복한 양재벌'
기사입력 2000년 01월 09일 16시 54분
개그맨 양원경은 젊은 연예인 치곤 방송가에서 알아주는 알뜰파 연예인. 코미디 아이디어 짜내는 일부터 밤무대 및 지방행사까지 매사에 `성실'을 좌우명으로 꼽는 모범생이다.
그러니 재테크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낸다. 얼마전 두 개의 음식점을 동시에 오픈한뒤 동료들 사이에 `양재벌'이란 농담이 오갈 만큼 사업수완도 뛰어나다.
한달전 서울 길동 사거리에 낸 (주)굿모닝코리아 길동점 `갈비생각'은 24시간 풀가동하며 넘치는 손님으로 행복한 아우성을 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신길골프연습장 안에도 `이모네'란 매점을 냈다. 규모는 작지만 연일 짭짤한 수익을 낸다고 하니 양원경 다운 `알뜰 재테크'를 엿볼 수 있다.
그의 사업전략과 홍보작전도 그의 평소 모습처럼 톡톡 튄다.
갈비집을 내면서 양원경은 인터넷 웹사이트(www.galby.co.kr)부터 발빠르게 개설했다. 메뉴소개는 물론이고 고객들의 불만과 건의사항을 철두철미하게 체크, 기존 음식점의 기준에서 과감히 발상전환을 시도했다.
더구나 시집안간 처녀 종업원들의 얼굴사진과 나이, 취미, 자기소개서까지 띄워 네티즌을 통한 예비고객들의 관심을 끄는데도 한몫을 하고 있다.
보통 부업쯤으로 치부하는 다른 연예인들과도 다르다. 양원경은 일단 사업으로 시작한 이상 철두철미한 전략과 전술로 고객들을 공략한다.
몇가지 비결을 공개하면 첫번째가 `사전준비를 철저히'다. 2년에 걸친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고 상권형성 및 수익성 등을 꼼꼼이 체크했다고 한다.
둘째 주변의 조언 보다는 될 수 있다는 자신의 확고한 신념으로 밀어부친다.
셋째는 종업원들의 가족화다. 가족처럼 따뜻하게, 적극적이고 솔선수범하는 분위기 유도에 힘쓴다. 고객에게 친절한 종업원의 얼굴을 만들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랄 수 있다.
나름대로의 이런 사업비결로 사업 초반부터 큰 수익을 내고 있는 양원경은 여기에 `초반 무리한 투자는 금물, 이익이 나면 50%는 무조건 재투자'라는 단서까지 못을 박는다.[강일홍 기자 typh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