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매매춘전쟁' 종암서장에 구성애씨 격려서한 보내
기사입력 2000년 01월 08일 02시 09분
`미성년 매매춘과의 전쟁'을 선언한 김강자 서울 종암경찰서장(여．55)에게 `미아리 텍사스' 업주들로부터 협박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단체들의 격려전화에 이어 `아우성 아줌마' 구성애씨(여．42)가 격려서한을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구씨는 7일 오후 1시30분쯤 팩스로 보낸 A4용지 1장짜리 편지에서 "너무나 가슴이 시원한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면서 "서장님이 하시려는 일이 바로 저의 일이며, 함께 힘을 모으고 싶다"고 미성년 매춘 근절에 동참할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평소 일선에서 `여자 홍길동'같이 뛰시는 서장님을 부러워 했었는데 그 힘을 세상도 알아줘 그에 맞는 직분을 맡긴 것을 보고 정말 가슴이 뿌듯했다"면서 "언제든지 불러주면 적은 힘이나마 열심히 서장님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구씨는 또 "이미 양심을 팔고 돈에 혈안이 돼있는 사람들이라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전한 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어두운 성이 물러가고 소중한 우리 청소년들을 지켜내야 한다"고 격려했다.
구씨는 "여성잡지에서 서장님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해서 쾌히 응했고 TV방송국에서도 녹화일정이 마련돼있다"면서 `만남의 시간'을 갖자고 제의한 뒤 "서장님과 함께 나가서 마음껏 외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