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화] 토이스토리2 美극장가 73억 달러 흥행수입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15시 06분
미국 극장가가 추수감사절에서 신년 연휴까지 약 40일간 무려 73억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1998년의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히트한 영화들이 많았던 덕택이다.
그러나 모든 영화들이 기대했던 대로 좋은 흥행실적을 올린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짐 캐리 주연의 영화 `맨 온 더 문'. 코미디언 고 앤디 카우프먼의 일생을 그린 이 영화는 쉽게 1억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릴 것으로 관계자들이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보니 개봉일 흥행에서 예상보다 기록이 저조했고 지난 주말에는 관객입장률이 31%나 떨어졌으며, 두번째주에는 540만 달러, 모두 245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는데 그쳤다.
"R등급이 영화를 죽게 만들었다"고 박스오피스 통계회사 릴소스사의 로버트 벅스바움 사장은 말했다. 그는 짐 캐리의 영화를 좋아하는 17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이 영화를 보았다면 무척 좋아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화 `애나 앤드 킹' 역시 흥행의 불을 붙이는데 실패하고 있다. 조디 포스터와 홍콩배우 주윤발의 이국적인 짝짓기와 화려한 세트 등으로 흥행에서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맨 온 더 문'처럼 흥행성적은 실망적이었다.
예상보다 못한 흥행실적을 올린 세번째 영화는 로빈 윌리암스의 `바이센테니얼 맨'. 모두들 휴가철을 겨냥한 가족영화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예상 외의 흥행성적을 올린 영화가 `스튜어트 리틀'. 이 영화는 지난주 무려 36%의 관객이 증가했고 크리스마스에서 연말까지 관객동원 1위를 기록했다.
휴가 기간에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영화는 디즈니사의 `토이 스토리 2'로 2억89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석광인 기자 kisuk＠sportschosun.com]